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미국은 한미 동맹 재건에 나선 가운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설이 흘러나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신중한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바이든, 한미동맹 가치 높이는 행보 다수바이든 당선인은 당선 확정 나흘만인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해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의 전
청와대는 미국 대선과 관련해 “정부는 한미 외교 당국 간의 소통과 협의를 안정적으로 지속해 나가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에 공백이 없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난 5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청와대는 5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고 미국 대선 상황을 논의했다
북한의 입이 다시 거칠어졌다. 대남 비방과 우리 정부 인사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을 강하게 비난한 건 심상치 않은 징후다.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입장 발표를 ’공화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남 선전 매체 등을 통해 해오던 비방 공세와는 결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중앙통신은 서훈 실장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조선의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이란 자‘로 호칭해 서훈 실장을 겨냥했음을 분명히 했다. 최근 서훈 실장
북한이 최근 미국을 방문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조선중앙통신은 29일 ‘동서남북도 모르고 돌아치다가는 한 치의 앞길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얼마 전 남조선의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이란 자가 비밀리에 미국을 행각해 구접스럽게 놀아댔다”고 밝혔다.통신은 이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오브라이언,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 등을 연이어 만나 최근 삐걱거리는 한미동맹 불화설로 심기가 불편해진 상전의 비위를 맞추느라 별의별 노죽(아첨)을 다 부렸다”고 비꼬았다.특히 서 실장이 기자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한반도 종전선언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 포함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언급한 종전선언이 북한의 핵 포기 없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그는 “북한의 비핵화,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와 관련된 일련의 이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남북 사이의 상태를 바꿀 문서(종전선언)를 분명히 포함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이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핵화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내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3~16일 워싱턴을 방문해 오브라이언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학계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서훈 실장이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어제 오후 귀국했다”며 “(한미) 양측은 앞으로도 소통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고, 그 일환으로 서 실장은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11월 3일)이 20여일 남은 상황에서 방미한 것은 시급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대선 전 마지막 방미청와대는 지난 15일 “서 실장은 13~16일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서 실장의 방미는 한미 간 여러 현안을 미국 대선 전에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8일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 서 실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 미 정부 고위 관계자 및 주요 싱크탱크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와 맞물려 주목되는 행보다. 서 실장은 최근 북한 동향을 비롯한 한반도 안보에 대해 이들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서 실장은 13~16일 간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한다”며 “14일(현지시간) 오브라이언 보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중폭 개각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외교부·국토교통부 등 문재인 정부 초기에 임명된 부처 장관을 중심으로 개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에서 문 대통령이 연말에 중폭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아직 개각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지만, 국정 운영 후반기에 들어간 문 대통령이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과제를 마무리하려면 인적 교체가 필요하다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특히 언론 보도를 통해 문 대통령이 최근 인사 서류를 자주
코로나19로 우리 사회가 ’비상 방역‘이란 터널로 들어온 지 벌써 반년을 넘겼다. 사람과의 관계는 멈췄고, 대면 접촉은 피해야 할 금기 사항 중 첫 번째로 꼽히는 힘겨운 상황이 진행 중이다.개인은 물론 공동체 모두의 피로감과 우울함이 이만저만 아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추석도 코로나를 피해 가지 못했다. 풍요로움과 넉넉함 속에 가족·친지와 만나고 정을 나누는 예전 모습은 찾기 어렵다. 가요 ‘불효자는 웁니다’를 패러디한 ’불효자는 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자식과 손주들의 추석 귀향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코로나로 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다양한 추진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서 실장이 이날 오전 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한미 간 주요 현안 및 지역 정세에 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통화는 서 실장이 국가안보실장으로 취임한 후 미국측 카운터파트(상대방)와의 첫 통화다. 청와대는 “양측은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에 대한 상호간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최근 코
중국의 글로벌 IT기업 ‘화웨이’가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 미국이 안보상의 이유로 수출규제 대상 항목에 화웨이를 포함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적인 ‘반(反) 화웨이’ 기조가 짙어지면서다.그동안 화웨이는 미국의 결정에 “미국 내 IT기업들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며, 유럽 등 국가들은 여전히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미국의 제재는 자기 발 찍기”라며 맞받아쳐왔다. 그러나 이달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까지 화웨이의 5G통신장비를 철수한다고 발표하면서 말그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IT업계에서는 화웨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미중갈등이 ‘영사관 폐쇄’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식재산권 보호와 스파이 근절을 이유로 미국 정부가 텍사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하자, 중국이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로 맞섰다. 미국 정부가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한 것에 대해 중국이 같은 수위의 맞대응을 할 것은 예상된 바였다. 하지만 영사관 폐쇄는 국교 단절 직전 단계의 외교조치이자 미중 수교 이후 초유의 사태라 추이가 주목된다.◇ 미중, 영사관 폐쇄로 서로 치고 받기미국은 지
시사위크=서예진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18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미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2020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북한을 이번에도 가장 최하위 단계인(Tier 3) 국가로 분류했다. 북한은 지난 2003년부터 계속 3등급으로 지정돼 있다.3등급은 국가의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 수준을 나타내는 1~3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최악의 단계로,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최소한의 기준과 규정도 갖추지 못하는 나라로 평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국무부는 "북한은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고 핵전쟁 억제력 강화와 전략무력 격동상태 운영, 포병 화력타격능력 향상, 군 수뇌부 인사 등 군 관련 조치를 쏟아냈다.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4일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이달 초 비료공장 준공식 이후 22일 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김 위원장이 핵 억제력 강화 카드를 꺼낸 것은 미국에 대한 압박을 위해서인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국내에도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연일 코로나19의 확산은 중국의 책임이 크다고 공격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 책임을 중국에 돌리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2차 미중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인다.미국에서 코로나19 중국 발원설과 중국 책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돼 북한과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5일자(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내가 당선됐을 당시) 모든 사람들이 내 성격 때문에 취임 후 24시간 이내 전쟁을 할 것이라 얘기한 것을 기억하는가. 그들은 날 이해하지 못한다”며 “북한을 봐라. 전쟁이 어디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치렀을 것”이라며 “바로 지금도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든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이날 워싱턴포스트와 CNBC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DNI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일각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과학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이하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음모론 의혹 제기에 반박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DNI는 우한연구소가 유출지인지는 계속 조사를 이
지난 주 ‘잠정 타결’ 소식이 들려왔던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막판까지 양국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제11차 SMA 협상이 잠정 타결됐고, 막바지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미 양측은 제10차 방위비분담금 협정과 달리 다년계약을 체결하고, 분담금도 40억달러보다 대폭 낮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제11차 SMA 협상이 이같은 내용으로 잠정 타결됐다는 소식이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와 기자회견을 통해 독자적인 남북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정부차원에서 본격적인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통일부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남북협력사업 선별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사를 통해 “북미대화의 교착 속에서 남북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