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는 붉은색으로 당색을 변경하고 창조경제를 내세웠다. 한국형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 그리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보수는 부패해도 유능하고 진보는 늘상 분열하고 무능하다’는 진보무능론은 더욱 활개쳤다. 당시 한국경제는 위기였다. 위기의 국제적 원인은 장기 저성장을 강제하는 ‘뉴노멀’ 시대라는 것이고 ,위기의 국내적 원인은, 시대에 뒤쳐진 박정희 패러다임이었다. 그럼에도 보수가 변신에 능통했다면, 민주진보진영은 변화에 둔감했다. 실제로 그간 민주당의 경제정책들은, 김대중 노무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가 성립하고, 남북이 통일만 되면 군사·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큰 도약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외친 “통일대박”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는 경제”라는 표어에는 이 같은 낙관론이 자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교과서에서도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만나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을 쉽게 접할 수 있다.하지만 이 명제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조정훈 아주통일연구소장이 그 중 한 명이다. 인프라 산업 중심의 굴뚝산업과 재고처리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반도 평화 분위기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남북관계의 실질적 결실을 맺겠다는 결심과 함께 새해를 맞은 민주당은 북·중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2차 북·미정상회담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평화와 경제, 새로운 100년’을 새해 첫 화두로 정한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 관련 당내 위원회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는 1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개성공단·금강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핵심 내용은 “평화가 경제다”는 것이다. 분단과 갈등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담대하게 나아가고 있는 대통령의 의지가 경축사에 담겨 있다. 문대통령은 9월로 예정된 제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적극적 의지, 기대와 함께 이를 통해 현재의 비핵화·종전선언 협상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향후 비핵화·종전선언 시간표 작성 등에 있어 거중조정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2018년, 올해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패러다임을 평화의 패러다임으로 바꾸는 역사적 여정이 시작된 해다. 한국
[시사위크=은진 기자]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안정적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여당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그만큼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올 경우 ‘후폭풍’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중 ‘9+α’라는 목표를 달성했다하더라도 경기·경남·충남 등 민주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에서 패배를 할 경우 결과는 뼈아프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김경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의 본격적인 출발을 선언했다.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포럼’에서다. ‘신남방정책’은 ‘신북방정책’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신경제지도 구상의 핵심 축이다.기조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아세안은 지속적으로 5~6% 성장을 계속해오고 있기 때문에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남방정책을 인도네시아에서 발표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국가 전체 규모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국가이면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여권의 대선주자들이 주춤한 사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아젠다를 제시하며 대권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대표시절 ‘소득주도성장’을 제시했던 문재인 전 대표는 ‘한반도신경제지도’라는 통일담론을 접목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두 바퀴 경제를 발전시킨 ‘공정경제’를 설파하고 있고, 최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담론경쟁에 뛰어들었다.문제인식의 출발점은 ‘격차해소’로 같았다. ‘흙수저론’으로 대변되는 시대적 과제는 양극화 해소와 불균형의 완화라는 것이다. 다수의 정치전문가들도 내년 대선의 주요화두는 양극화 해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