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력 도발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한반도 내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여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법의 핵 무장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술핵 재배치’ 주장과 거리를 두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의 ‘실질적 핵공유’ 요청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NCND(neither confirm nor deny·시인도 부인도 않는)를 한 것으로, 미국 측과 여러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전술핵 재배치’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출근길 약식회견을 시작했다. 이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이라고 한다. 단어 뜻 그대로 취재진이 '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대통령이 들어오면 현안에 대한 간단한 소회와 질답을 나누는 형태다. 대통령이 자신의 견해를 솔직히 밝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대통령의 정무적인 부담이 크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아침마다 취재진 앞에 선다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은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북한이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한 데 대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 “오늘 아침에도 북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그저께는 4,000㎞, 괌 겨냥해 일본 열도를 지나가는 IRBM(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괌이라는 곳은 한반도 유사
연이은 북한의 도발을 두고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궁극적으로 북한의 핵 위협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북한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요구하며 ‘대북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펼친 5년간 대북 저자세 외교와 평화 쇼가 총체적 안보위기를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은 지난 5년 동안 시간을 벌어서 핵보유국 지위를 확고히 하고
올여름 최고 기대작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톰 크루즈의 귀환부터 완성도 높은 고공 액션까지, 영화를 더욱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탑건: 매버릭’은 최고의 조종사로 컴백한 매버릭(톰 크루즈 분)과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대미문의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은 ‘탑건’(1986) 후속편이자, 스턴트 없이 모든 연기를 소화하는 톰 크루즈의 리얼 전투기 비행을 34년 만에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의 선대위 동반 사퇴로 국민의힘이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김종인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김 위원장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김 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우리 선대위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선거에 임할 것인가에 대해 새로운 각오로 선대위를 꾸려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선대위 개편의 중점은 ‘효율성’이다. 그는 전날(21일) 현재 선대위를 ‘항공모함’에
국민의힘의 균열이 심상찮은 모양새다. 조수진 최고위원의 ‘항명’으로 갈등을 빚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대위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정권교체’를 기치로 원팀을 외쳐왔지만 선대위 내부의 갈등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당내 혼란도 가중되는 형국이다.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하면 이것은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직에서 손을 떼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예산안인 607조6,633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처리 시한(12월2일)을 하루 넘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안 604조 4,365억원에서 3조 2,268억원이 순증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여야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36명 중 찬성 159명, 반대 53명, 기권 2명으로 2022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지난해 2020년도 예산안의 경우 6년 만에 법정시한인 2일에 정시 처리했으나, 한 해만에 또다시 법정시한을 하루 넘겼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진 의원들이 일제히 ‘윤석열 배제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후보의 기세를 꺾고 ‘막판 뒤집기’에 나서겠다는 의도인 셈이다.9일 나경원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판세 역전을 기대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윤석열 배제론‘을 재차 꺼내 들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연이 깊은 이 후보가 선출될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후보는 역시 아무래도 유승민
2033년 전력화를 목표로 도입 예정인 4만톤급 경항모 대신, 7만톤급 중항모로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전략과 비교할 때 4만톤급 경항모는 다목적성 측면에서 전술적 제한사항이 우려된다는 것이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형수송함 도입 당시 7만톤급 중항모와 4만톤급 경항모 두 가지 안이 검토됐다. 비용이나 획득기간 등을 감안해 최종 결정에서는 경항모가 낙점됐다. 경항모는 만재배수량 4만1,500톤으로 승조원 720명
청와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종료의 원인이 일본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역사를 경제문제와 먼저 연계시킨 게 일본이며, 한국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며 적대시하고 있는 국가도 일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실망’ ‘우려’ 등의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미국을 향한 측면이 컸다.28일 춘추관 브리핑에 나선 김현종 2차장은 “한일 지소미아는 양국 간 고도의 신뢰관계를 기초로 민감한 군사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의 주장처럼 한일 양국간 기본적인 신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해를 넘기고도 타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한국 같은 동맹국들에게 ‘안보무임승차론’을 들며 턱없이 높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측은 지난해 3월부터 2017년 기준치의 두 배 정도를 제시하다가 나중에 조금 양보해 준 것처럼 12억달러 선을 마지노선인양 제시했다. 12억달러면 우리 돈으로 1조3,554억원 정도의 엄청난 규모다. 이는 우리가 부담해 왔던 9,602억원(8억3,000만 달러, 2017년 기준) 보다 3,400억원이 인상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를 방문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다롄시에서는 8일 중국의 첫 자국생산 항모인 ‘001A함’이 시험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중국과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중국 웨이보 등에서 전해지는 소문은 심상치 않다. 지난 6일부터 다롄 시 주요 도로에 대한 통제가 심해졌고, 다롄 공항에서는 북한 국적의 ‘고려항공’ 항공기를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다롄 영빈관의 주변 도로가 통제될 것이라는 사진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동아시아의 세력균형을 개편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지지를 받는 ‘인도·태평양’ 프레임은 중국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었던 기존 아시아 경제지도의 무게중심을 아래쪽으로 끌어내리려 시도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3일 양자회담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미국의 선임외교관들도 같은 날 회동을 갖고 인도·태평양 구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압박하는 ‘인도양과 태평양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이 미국의 핵 항공모함 한반도 배치 및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UN 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맞물려 진행된 이번 무력시위로 북한이 크게 압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특히 자성남 대사는 서한에서 미국의 핵전쟁 장비들이 발사 준비가 된 상태라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했다.특히 자 대사는 구테헤스 사무총장에게 “미국의 지칠줄 모르는 핵전쟁 연습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지난 1일 박대출 의원 등 5명의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집권여당에 의한 공영방송 강제개편을 중단하고 방송법 개정 심사에 착수하자는 게 요지였다. 방송법 개정은 민주당이 야당시절 요구했던 내용으로, 이를 묵살했던 자유한국당이 역으로 주장하는 것이 마땅치 않지만 메시지 자체는 의미 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의 메시지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론관 밖으로 나온 이들은 이른바 ‘백브리핑’을 준비하기 위해 일렬로 나란히 섰다. 백브리핑을 중계하기 위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10일 간의 일정으로 21일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과 북한의 ‘괌 타격작전 검토’ 맞불 등 최고조의 긴장국면 직후 열리는 첫 한미연합 훈련이다. 이번 UFG 훈련을 변곡점으로 한반도 안보상황에 일부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북한은 비난을 쏟아냈다. 전날 노동신문을 통해 “(UFG 훈련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반공화국 핵전쟁연습을 공언해 나선 것은 정세를 완전히 통제 불가능한 핵전쟁 발발국면으
[시사위크] 미국발 ‘웜비어 충격파’가 평양을 겨냥해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당했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는 지난 19일 사망했다. 폐쇄적인 북한체제에 대한 호기심으로 방북했던 웜비어는 그의 가족들의 말대로 ‘집으로의 여행’을 매우 슬프게 끝마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웜비어의 사망에 쏠린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여론이다. 심각한 뇌손상을 입고 식물인간 상태로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숨진 웜비어에게 북한 당국이 과연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규명하고, 그에 따른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미국 당국이 성주골프장에 반입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조만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군 태평양사령부의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사드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며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해 한국을 더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해리스 사령관은 또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로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하와이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 시 미 50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