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을 예방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나란히 앉아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헌법개정 국민투표를 내년 지방선거 때 동시에 실시하자는 주장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선거 반대가 한국당의 당론인지 분명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은 방일 중인 홍준표 대표가 돌아오는 대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대선 시기 후보를 낸 모든 정당과 그 후보자, 물론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내년 지방선거와 개헌의 동시선거를 국민 앞에 약속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선거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 한국당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더니, 책임 있는 제1야당이 개헌에 대한 의견을 어떻게 이처럼 손바닥 뒤집듯 뒤집을 수 있다는 말이냐”라며 “30년 만에 찾아온 개헌이 한국당 선거 유불리에 따라 물거품이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선거 반대가 자유한국당 당론인지 분명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왜냐하면 연말로 활동기한이 끝나는 개헌특위의 연장 여부와 연동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바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정세균 국회의장실에서 의장이 3당 원내대표에게 공식 요청한 사안이다. 홍준표 대표가 (일본에서) 귀국하면 당과 원내가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방향 잡고 의총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원내대표로서 개인적인 입장은 피력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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