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GS리테일이 원가율 개선과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국내에도 투자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실적동향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책, 전자담배 판매 후 실적변화, 기타사업부의 동향과 배당 계획 등을 집중 질문할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담배매출 역신장으로 올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이마트24의 출점 확대와 CJ그룹 올리브영의 편의점 취급품목 확대 등 업계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점포는 올해 1,600여개에서 내년 700개 전후로 감소할 전망이다. 또 내년도 인상된 최저임금 적용에 따른 비용증가 등으로 예년 이상의 점포구조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연간 최소 450억원(전기료 지원 고정비 350억원+최저수입보장) 이상의 비용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남옥진 연구원은 “비용증가 요인을 상쇄하기 위한 대표적인 노력은 편의점과 슈퍼 통합 구매를 통한 매입원가율 개선”이라며 “올해 편의점과 슈퍼 통합구매를 위해 물류 자회사를 분리했고, 원가율 개선효과는 내년 중반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구매가 정착될 경우 원가율 개선은 0.7%~1%p(2018년 편의점 비담배 매출 4조6,000억원, 슈퍼마켓 매출 1조5,000억원)로 비용증가 요인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매입원가 개선 외에 마케팅 비용 절감도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편의점 외 사업부에서도 실적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의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편의점 이외의 기타사업부 중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부문은 파르나스타워다. 파르나스타워는 올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 전환했다. 4분기도 70억원 전후의 흑자와 내년에는 연간 320억원 전후의 흑자를 기록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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