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배봉산 전망대 희망풍선 날리기 행사. <서울시/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올해 마지막 날이자 휴일인 31일, 동해안에서 무술년 새해 첫 해돋이를 구경하려는 이들로 강원도 방향으로 고속도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교통정체는 늦은 밤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 해돋이를 보며 소원을 빌고 싶지만 교통체증에 해돋이 여행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서울 도심에서 해돋이를 보는 것은 어떨까. 먼 동해뿐 아니라 서울 도심 곳곳에도 첫 해는 붉게 타오른다.

서울시는 31일, 해맞이 행사가 열릴 일출 명소 20곳을 소개했다.

‘중구 남산공원’은 서울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다. 1만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다양한 행사도 새해를 맞는 시민들을 흥겹게 한다.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는 안산자락길을 이용하면 가파른 언덕이나 계단이 없어 누구나 수월하게 올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 △동대문구 배봉산 전망대 및 야외무대 △성북구 개운산 운동장 △양천구 용왕산 정산 등에서도 소원 풍선 날리기, 포토존 등이 설치된다. 특히 배봉산을 찾은 시민들은 오전 6시부터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떡국 6,000인분을 맛볼 수 있다.

광진구 아차산은 진입로부터 해맞이 광장까지 가는 등산로 1,500m를 따라 청사초롱이 새벽길을 밝힌다. 이곳은 산세가 완만해 매년 새해면 4만~5만여명이 찾는 해돋이 명소다.

4년 전 정상 헬기장 근처를 해맞이 공원으로 조성한 강서구 개화산에선 한강과 북한산이 두루 보인다. 은평구 봉산은 해발 200m 정도 동네 뒷산 해돋이 명소다. 구로구 매봉산 정상에선 소망풍선에 기원문 달기 등이 진행된다.

강북구 북한산 시단봉에선 해맞이를 함께하는 이웃들과 만세 삼창을 외치며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고, 도봉구 도봉산 천축사에서도 해맞이 카운트다운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높은 산이 부담스럽다면 서울 시내 공원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정상을 찾으면 약 2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자탈춤놀이’ ‘대북공연’ 등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망월봉, 종로구 청운공원 등에서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새해 첫날 아침 시민들을 기다린다.

시 관계자는 “추운 야외에서 장시간 일출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보온이 잘되는 옷차림과 방한용품 준비를 통해 저체온증과 동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손전등과 아이젠, 따뜻한 음료 등도 챙겨 겨울철 야간산행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1월1일 서울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47분께다. 일출 예정 시각은 같지만 신년 해맞이 행사는 장소별로 시작 시간이 달라 해당 구청 누리집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맞이 장소와 행사 관련 정보는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story/sunrise)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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