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2018년에도 방송가의 ‘드라마 전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흥행 보증’ 배우들로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한 지상파 3사 경쟁에 스타작가를 내세운 케이블채널이 합류했다. 또 신선한 소재와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한 다양한 드라마들이 2018년 안방극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왼쪽부터) 배우 고현정과 김선아, 이다해가 SBS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뉴시스>

◇ SBS : 고현정·김선아·이다해, 언니들이 돌아왔다!

SBS는 고현정과 김선아, 이다해 등 ‘우먼 파워’를 앞세워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스타트는 고현정이 끊는다. 2010년 드라마 ‘대물’로 연기대상의 영광을 안았던 고현정은 8년 만에 ‘리턴’으로 SBS에 돌아온다.

‘이판사판’ 후속으로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새 수목드라마 ‘리턴’은 늦깎이 흙수저 변호사와 살인사건 용의자의 아내이자 경력 단절 변호사가 상류층 살인 사건의 공동 변호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스릴러 드라마다. 극중 고현정은 비밀을 가진 흙수저 변호사이자 TV 법정쇼 ‘리턴’ 진행자 최자혜 역을 맡아 상류층 살인 스캔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다. 고현정 외에도 이진욱,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등이 출연한다.

김선아는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지난해 JTBC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에 이어 2연속 흥행을 노린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더는 멜로를 꿈꾸지 않는 중년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특히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감우성(선무한 역)이 김선아(안순진 역)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되며 두 사람이 보여줄 어른들의 멜로에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문의 일승’ 후속으로 오는 2월 방송될 예정이다.

이다해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014년 MBC 드라마 ‘호텔킹’ 이후 4년 만. SBS에는 드라마 ‘불한당’ 이후 10년 만이다. 이다해의 복귀작인 ‘착한마녀전’은 착한 주부 차선희(이다해 분)가 예기치 않은 음모에 휘말린 승무원 쌍둥이 동생 차도희(이다해 분)로 살면서 겪게 되는, 착한 주부의 이중생활을 그린 드라마다. 특히 이다해는 쌍둥이 자매로 분해 1인2역에 도전, 팔색조 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주말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후속으로 오는 3월 방송된다.

◇ KBS : 미드 리메이크-시즌제 드라마 등 새로운 시도로 ‘드라마 왕국’ 명성 잇는다

지난해 지상파 3사 중 가장 많은 흥행작들을 탄생시켰던 KBS는 올해도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장동건·박신양·최강희·권상우 등 톱스타들을 앞세운 화려한 라인업은 물론 서강준·공승연·윤두준·김소현 등 청춘스타를 캐스팅하며 폭넓은 시청층 확보에 나섰다. 또 KBS 역사상 첫 시즌제 드라마가 탄생하고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작품도 선보인다.

먼저 장동건의 6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슈츠’는 미국 USA Network의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법정물이다.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극중 장동건은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 최경서 역을 맡아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형식(고연우 역)과 호흡을 맞춘다. 아직 편성을 논의 중이며 상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추리의 여왕’이 인기에 힘입어 시즌 2로 돌아온다. < KBS 홈페이지>

또 KBS는 올해 처음으로 시즌 2 드라마를 제작한다. 박신양의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최강희·권상우 주연의 ‘추리의 여왕’이 시즌 2로 돌아오는 것. 2016년 5월 종영된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동명의 만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잘 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렸다.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17.3%(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즌 1에 이어 박신양이 조들호로 분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정확한 방송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종영된 드라마 ‘추리의 여왕’도 오는 2월 시즌 2로 돌아온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 여왕 유설옥(최강희 분)과 열혈형사 하완승(권상우 분)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 드라마다. 시즌 1 방송 당시 시청률 면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웰메이드 추리극’이라는 호평 속에 종영을 맞았다. 시즌 1에서 완벽 호흡을 자랑한 최강희와 권상우가 시즌 2에서도 활약을 예고,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윤두준·김소현의 ‘라디오 로맨스’와 서강준·공승연의 ‘너도 인간이니’가 방영된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새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는 대본이 있어야만 말할 수 있는 대본에 특화된 톱스타 지수호(윤두준 분)가 절대로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라디오 DJ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특히 갓 성인이 된 김소현(송그림 역)이 보여줄 첫 로맨스에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너도 인간이니’는 혼수상태에 빠진 재벌 3세 아들 대신, 아들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을 내세우면서 벌어지는 대국민 인간 사칭 사기극이다. 로봇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너도 인간이니’는 2년 이상의 기획 기간을 거쳐 100% 사전제작됐다. 또 100억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되며 다양한 볼거리와 높은 완성도를 예고했다. 서강준과 공승연이 주인공을 맡았고 이준혁·김성령·유오성·박환희가 출연한다. 상반기 방송 예정.

우도환(왼쪽)과 조이가 주연을 맡은 ‘위대한 유혹자’가 2018 MBC 드라마의 포문을 연다. <MBC ‘위대한 유혹자’ 제공>

◇ MBC : 파업 여파로 5주간 결방… 우도환·조이 ‘위대한 유혹자’로 새해 포문

MBC는 총파업 여파로 늦은 출발을 알렸다. 현재 방송 중인 월화드라마 ‘투깝스’와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가 종영하는 이달 말부터 2월 말까지 평일 드라마가 결방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이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3월 초 선보이는 MBC 새해 첫 드라마는 ‘위대한 유혹자’다.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 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것인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 게임을 그린 위태롭고 아름다운 유혹 로맨스 드라마다.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2017 슈퍼 루키 우도환과 레드벨벳 조이가 주인공을 맡았다.

‘로봇이 아니야’ 후속으로는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제)’로 한 부부가 죽음이라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잊고 살았던 것들을 되짚어보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확인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현재 캐스팅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 한 번 시청자 공략에 나서는 김은숙 작가(왼쪽)와 노희경 작가. <뉴시스>

◇ 스타작가 내세운 tvN- ‘흥행퀸’ 김남주의 복귀 JTBC

케이블채널 tvN은 스타작가를 내세워 환상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가 경찰 지구대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다룬 드라마 ‘Live(라이브)’로 돌아온다. 일상의 소중한 가치와 소소한 정의를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의 애환과 상처를 다룰 예정이다. 배우 정유미와 이광수, 배성우, 배종옥 등이 출연하며 오는 3월 첫 방송된다.

tvN에 ‘도깨비’라는 최고의 흥행작을 선물한 김은숙 작가가 ‘미스터 션샤인’으로 또다시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KBS TV 드라마 ‘아이리스’ 이후 9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이병헌의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영화 ‘아가씨’와 ‘1987’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태리가 캐스팅됐고 유연석과 변요한이 출연을 확정 지으며 기대를 모았다.

이 밖에도 tvN은 ‘믿고 보는’ 배우 이보영이 주연을 맡은 새 수목드라마 ‘마더’(24일)와 조재현과 고경표, 전소민 등이 출연하는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29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또 이선균과 아이유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나의 아저씨’도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흥행 보증’ 배우 김남주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스티’를 오는 2월 편성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이 믿었던 사랑,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터리 멜로물이다.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6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김남주와 ‘멜로 장인’ 지진희의 만남으로 기대가 쏠리고 있다. 또 ‘밀회’, SBS ‘풍문으로 들었소’ 등을 연출한 안판석 PD의 신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는 배우 손예진과 정해인이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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