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관련주 주가 변동률. <금융감독원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마초 관련주’ 투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일부 코스닥 기업이 최근 해외 대마초 사업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변동하는 등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구체적 확인 없이 투자할 경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금감원은 “대마초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 대부분이 사업과 관련성이 적은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묻지마식’ 투자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근거없는 풍문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마초 관련 사업 진출을 위해 외국기업 지분 취득이나 합작법인 설립을 홍보하는 경우, 실제 지분취득이나 법인이 설립됐는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대마초 테마주 기업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마초 관련주의 이상 매매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대마초 테마주 점검 강화 소식에 관련주들은 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마초 테마주로 분류되는 뉴프라이드는 4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대비 오전 10시 2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9.42% 오른 4,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내림세를 보였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부품 및 내장품 판매업체인 뉴프라이드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기호용 대마초 판매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급등세를 보여왔다.

오성엘에스티는 같은 날 10시 27일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33% 하락한 971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소재 의료용 등 마리화나 제품 제조 및 유통 라이센스를 보유한 MSC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널뛰기를 해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