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9일 이명박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비공개 군사협정을 맺었다는 김태영 당시 국방부 장관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그때 협정을 영문으로 체결한 것을 국문으로 번역한 게 (당시) 외교부인데 ‘국방부 걔들은 미쳤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종대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헌정 이래에 남의 나라 안보를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해 준 것은 이것 1건밖에 없다”며 “원전 때문에 UAE라는 나라하고 국민들 몰래 형제국이 됐더라. 군사적인 것은 모든 걸 다 보장해 준다는 거다. 국군파명, UAE군 교육훈련, 군수물자장비지원, 방위산업 군사기술지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UAE에) 군대를 거의 만들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태영 전 장관이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국회동의 없이 UAE와 군사협약을 맺은 이유에 대해 “UAE는 오랜 기간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나라다. 위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고 한 것과 관련, “지금 (UAE가) 예멘 내전에 개입해서 난리가 났다. 2015년부터 예멘 방군이 UAE 원전에 미사일 발사해버리겠다 협박하고 있다. 무슨 분쟁이 없느냐”고 반박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UAE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국내법을 위반한 양해각서기 때문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일부 문제되는 조항을 수정하자고 UAE에 쫓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UAE는 (이명박 정부 당시) 원전 따서 갈 때는 뭐든 다 퍼줄 것처럼 얘기하고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국교 단절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라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파견 배경을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