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알뜰폰 판매채널 증설 등의 방편으로 업계 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우체국 알뜰폰 판매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위기에 처한 알뜰폰 업계의 지원에 나섰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힘들지만, 고사 직전인 알뜰폰 업계에 나름 힘이 될 전망이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알뜰폰 관련 지원책을 내놨다.

구체적인 내용은 ▲온라인 판매 입점업체 및 알뜰폰 판매 우체국 수의 확대(1,500→1,800여개) ▲우체국 내 직영 판매창구 개설 등이다. 또 우정사업본부는 알뜰폰 사업자들과 운영해온 서비스 품질개선 TF를 ‘상생 협의회’로 확대하고, 회의를 분기당 1회씩 개최키로 했다.

이번 방안은 악화일로를 걷는 알뜰폰 업계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우체국 알뜰폰 업체들은 지난해 초 만해도 매월 1만 명 이상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했지만, 현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이 진행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선택약정할인율을 상향한 9월부터 알뜰폰 가입자 수는 4개월 연속 순감 중이다. 9월 366명, 10월 1,648명, 11월 4,643명, 12월 1,838명이 이통3사로 번호이동 했다. 저렴한 요금제라는 알뜰폰의 장점이 희석된 탓으로 해석된다.

이에 알뜰폰 문제의 해법으론 요금제를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알뜰폰 업체들은 이통사들에 납부하는 높은 ‘망 도매대가’ 때문에 요금을 낮추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알뜰폰 업체 대부분이 취약한 영업 및 판매채널을 가진 만큼, 우정사업본부의 지원 역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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