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경기 수원 WI컨벤션에서 열린 2018년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하례 도중 최근 복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를 무대로 불러 올려 당원 향해 인사시키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왔지만 홍준표 대표로부터 공천권은 약속받지 못했다. 18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경기도지사 공천과 관련해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을 후보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공천 결과는 오는 3월말 쯤 결정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표는 18일 당의 전략공천과 후보 경선에 대해 “모셔오는 사람은 전부 전략공천이다. 영입하는 데 경선할 사람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사실상 영입한 인사로 분류할 수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지도자는 자기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경기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오찬회와 경기도 수원WI 컨벤션에서 열린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남 지사를 꼽았다. 그러면서 공천 절차는 오는 3월 말까지 완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경기지사 공천을 경선으로 할 지 전략공천으로 할 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경기지역 언론인 오찬회에서 “경기도는 그림을 다 그렸다. 경기도의 자존심 같은 분, 제2의 임창열 같은 분을 내세울 것”이라며 “그래서 남 지사가 (한국당에) 들어오려 할 때 모든 것을 당에 맡기라고 이야기한 것이다. 그렇다고 도지사 후보로 남 지사를 고려 안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진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도 “(경기지사 후보는) 누가 될지는 좀 특이해서 얘기 안한다”면서 “남 지사가 당에서 결정하는 것은 전부 수용한다고 했기 때문에 당이 심사숙고해서 최상의 후보를 내겠다. 그러면 경기도도 압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는 원래 보수우파의 본거지”라며 “경기도가 진보좌파에게 넘어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이기는 공천’을 예고했다.

홍 대표의 경기지사 공천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당 신년인사회 직후 <시사위크>와 만난 자리에서 “당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내가 (공천 방향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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