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동국제강이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업황 호조로 매출액은 20% 이상 껑충 뛰었으나 관계사 실적부진과 법인세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주춤했다.

동국제강이 발표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7,46억원. 이는 5조66억원이었던 2016년보다 1조원 이상, 21.3%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439억원으로 2016년에 비해 4.9% 감소했다. 또 195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는 건설경기 회복 등 긍정적이었던 시장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관계사 실적부진, 법인세 비용 증가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2015년 2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가게 됐다.

동국제강 별도기준 실적에선 적자전환이 없었다. 매출액은 5조4,237억원으로 2016년 대비 21.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667억원으로 20.7%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703억원으로 43.8%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재무건전성이 좋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동국제강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015년 153.6%에서 2016년 135.9%, 지난해 116.0%까지 떨어졌다. 연결기준으로도 2015년 207.0%였던 것이 지난해 154.8%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3,537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2년 새 1조원 가까운 차입금을 처리한 덕분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2월 28일,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BBB로 상향 조정했다. 2015년 하반기 투자부적격등급인 BB까지 떨어졌던 신용등급이 다시 투자적격등급으로 회복하게 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해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안정화에 집중하며 신용도를 제고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내진 철강제품, 프리미엄 컬러강판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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