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7일 정부가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 "벙어리 외교는 국제사회에 잘못된 신호만 주고 우리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한다"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은 벌어지는 데 못 본 척한다고 그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하루가 다르게 미국의 대북 강경기조가 확산하고 구체화하고 있다. 급기야 코피전략까지 거론되기에 이르렀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코피전략' 실체조차 제대로 파악 못하고 지금까지 아무 입장 내놓지 못한다. 어쩌려고 이러나"라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 이후 5·24 조치를 예외로 만들며 북한 만경봉호가 우리 영해로 들어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한미 군사외교 공조를 흔들기 위해 북한이 전술적으로 꺼내든 장치이며, 올림픽 이후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할 말은 해야 하고 지켜야 할 원칙을 지켜야만 한다"며 "우리 스스로 대북제재 원칙을 확고히 지키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긴밀 공조 대응을 이어가는 게 최고의 전술이자 최선의 방어선임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오는 8일 대규모 열병식을 예정대로 계획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열병식은 평소 4월에 실시하다가 변경되면서 평창 올림픽과 연관된 북한의 전략이라는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2·8 열병식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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