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이 청와대에서 만나 한-캐나다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캐나다 총독은 캐나다 내각 요청으로 영국여왕이 임명하는 자리로, 대외적으로 캐나다를 대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한국전쟁 3대 파병국이자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우방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대북 제재·압박 지속 필요성과 함께 남북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기대에 대한 균형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기여를 해준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파이예트 총독은 한국과 캐나다가 태평양 국가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군사 및 경제부문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이예트 총독은 “공통분모를 통해서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고 또 여러 단점을 공유할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무역이나 군사부문 협력을 통해 많이 반영이 되고 있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런 중요한 분야에 대해 발전시킬 것을 희망하고 있고 기후변화, 환경, 지속적인 개발, 청소년 교육 분야 등에 대해 더 발전시키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파이예트 총독은 한국의 평창올림픽 준비상황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평창을 몇 주 지켜봤는데 올림픽을 위한 시설 등 조건들이 충분히 완성됐고 아름답게 조성된 것으로 봤다”며 한국과 캐나다의 선전을 기원했다.

캐나다는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0개로 종합순위 3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4개로 종합 1위를 기록했었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봅슬레이, 스노보드 등에서 강점을 보이며 남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는 세계 최강국으로 통한다.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10개 종목 230여명의 선수단을 대거 파견했다.

한편 파이예트 총독의 우주비행사 이력도 관심을 모았다. 1963년생인 파이예트 총독은 맥길대 전자공학 학사와 토론토대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을 거쳐 캐나다우주국 우주비행사로 활동했었다. 이를 통해 캐나다 훈장과 미항공우주국(NASA) 특별공로메달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파이예트 총독은 우주에서 촬영한 서울 사진을 선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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