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삼성 금융계열사 주요 CEO들이 대거 교체된 가운데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카드는 13일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3명 등 총 5명을 승진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승진자는 이인재 부사장, 박경국 전무, 김경회·전진성·최상웅 상무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경영 성과를 고려하는 한편, 임원으로서의 전문성과 업무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원인사가 발표되면서 원기찬 사장의 유임은 유력해졌다. 삼성 금융계열사는 통상 사장단 인사를 하고 임원인사를 진행한다. 차기 사장 내정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가 열리지 않은 가운데 임원 인사가 발표된 점을 감안하면 CEO 교체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평가다.

1960년생인 원 사장은 2013년 12월 대표이사에 올라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2020년까지 임기가 연장됐지만 최근 삼성금융 계열사 CEO 교체들이 대대적으로 교체되면서 거취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에는 새 CEO가 내정됐다. 60대 인사들이 대거 물러나고 50대 인사들이 신임 대표로 발탁됐다. 원 사장은 나이가 50대라는 점에서 이같은 세대교체 바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한편 삼성카드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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