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 부부장이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장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지난 8일 남한을 방문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 부부장이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20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김여정 제1 부부장은 방남기간 우리 측 관계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일 경우 김 제1 부부장이 결혼을 했다는 점은 물론이고 이미 첫째를 출산했다는 의미로, 항간에 떠돌던 출산설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

복수의 외교소식통과 여권 관계자를 인용 “김 부부장 본인이 방남 기간 우리 정부 관계자들에게 둘째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이야기했다”며 “김 부부장은 여러 차례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음식을 가려먹는 등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고 한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사실 김 제1 부부장의 임신설은 방남 일정이 전파를 타면서 불거졌다. 복부가 불러 있는 점과 자리에 착석하는 모습 등이 임산부의 행동과 비슷하다는 점에서다. 방남 이전부터 김 제1 부부장의 출산 관련 보도가 있었던 것도 추정을 더했다.

청와대는 관련 내용에 대해 “노코멘트”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임신설이 사실일 경우, 의전을 담당하는 만큼 청와대는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김여정의 남편에 대해 모아지고 있다. 최룡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의 차남과 결혼했다는 설이 돌았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 미국의소리방송(VOA)은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최룡해 부장의 아들이 교통사고로 숨졌다며 김 제 1부부장은 미혼이라고 보도했었다. 일각에서는 대학 선배와 결혼했다는 추측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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