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보수야당은 평화알레르기 재발하나"… 대북특사도 자임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민주평화당은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방한하는 것을 놓고 반발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비난했다. 또한 남북대화를 위해 자신들이 대북, 대미 특사로 나설 수 있다며 정부여당보다 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의 평화알레르기가 재발한다"며 "(이들은) 천안함 폭침 배후라는 이유를 들어 반발하지만, 정작 박근혜 정부시절인 2014년 10월 군사회담 파트너로 접촉했던 사실을 볼 때 평화를 체질적으로 두려워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는 지켜져야 한다. 평화보다 위대한 정치는 없다"며 "정부는 북-미 간 대화성사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 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더 이상 반대를 위한 반대 특히 평화알레르기 치유에 대한 충분한 노력을 다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평당은 남북대화를 위해 자신들이 대북, 대미 특사로 나설 수 있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윤영일 최고위원은 "정부·여당은 남북 간, 북미 간 접촉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나가기 위해 지혜로운 대응을 해야 한다"며 "천안함 유가족의 아픔을 집중적으로 위로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유도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 등 평화정책이 추진되게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면 민평당 인사로 하여금 대북, 대미 특사 역할을 수행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민평당에는) 대북특사, 통일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의) 인사들이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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