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3일, 통일부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 부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 의사 타진 승인에 대해 ‘대한민국을 배신한 이적행위’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 '색깔론' 총공세에 나섰다. 이를 통해 한국당은 지방선거에서 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남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한국당.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색깔론으로 문재인 정부 공격에 나섰다. ‘색깔론 공격’을 통해 보수층 결집을 노린 행보로 보인다.

한국당은 23일, 통일부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 부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 의사 타진 승인에 대해 ‘대한민국을 배신한 이적행위’라고 주장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특히 한국당은 사실상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승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포기하는 반역행위”, “대한민국을 배신한 이적행위”,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도 이날 오전 김 부위원장 방남 관련 청와대 항의방문에서 "천안함 유족 능멸하는 대통령은 물러가라", "천안함 폭침 감싸는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핵개발 시간주고 국제제제 무력화하는 주사파정권 자폭하라", "한미동맹 외면하고 북한에는 쩔쩔매는 문재인 찍어 문송하다" 등 원색적 비난이 담긴 구호를 외쳤다.

이날 항의방문에서 동참한 김무성 전 대표도 “만약 천안함 폭침 주범이자 국제 전범인 김 부위원장이 대한민국 땅을 밟고 문 대통령과 악수한다면 우리 (한국당은) 문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수석대변인 역시 별도 논평을 내고 김 부위원장의 방남 승인과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대승적으로 받아들이다니, 문 대통령은 도대체 얼마나 더 올림픽을 더럽혀야 직성이 풀리겠는가”라며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환영하고 청와대 까지 들이는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포기하는 반역행위이자 대한민국을 배신한 이적행위”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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