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 차 김영철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 부장이 방남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사진제공=김성태 원내대표 페이스북)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25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 부장의 방남을 막기 위해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서 이틀째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장인 김무성 전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전날(2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김 부위원장의 방남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연 뒤 통일대교로 이동해 밤샘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당이 김 부위원장의 방남 이동 경로를 직접 막는 것으로 '방남 반대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천안함 폭침주범 김영철 방한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한 채 밤샘 투쟁을 벌였다. 현장에는 함진규 정책위의장, 장제원 수석대변인, 신보라 대변인, 주광덕 의원 등 당 지도부와 관계자 등 10여명이 투쟁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안함 폭침 희생자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친형인 민광기씨도 농성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에는 한국당 의원들도 투쟁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당은 정부가 김 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를 승인한 이후 정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는 한편, 잇달아 의총을 열고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23일에는 청와대를 찾아가 '김영철 방한 결정 철회 요구'를 담은 항의 서한도 전달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25일 오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 차 방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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