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를 열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남을 허가한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했다. 사진은 이날 시위에 참가한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수많은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살인마 김영철 즉각 체포하라”, “김영철 사살명령 국민들이 요구한다”

자유한국당이 또 다시 거리로 나왔다. 한국당은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를 열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남을 허가한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했다. 이날 청계광장에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주요 지역별 당원을 포함한 경찰 추산 1만명에 이르는 인원이 모여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15만명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문재인 정부가 김 부위원장 방남을 승인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총체적 안보위기 문재인 정부 OUT’, ‘남남갈등 유발하는 문재인정부 각성하라!’, ‘김영철 방한 친북 文정권’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또 한국당은 평창동계올림픽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 부위원장 등을 초청한 것을 두고 ‘친북 문재인, 종북 文정권 본색 드러내다!’는 제목의 유인물도 집회 현장에서 배포했다.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자유한국당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 현장에 배포된 ‘친북 문재인, 종북 文정권 본색 드러내다!’는 제목의 유인물. <시사위크>

이와 함께 한국당은 김 부위원장을 향해서도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대한민국 방문 결사반대!’, ‘김영철은 유족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 ‘제2의 6.25 남침 전범자! 김영철 방한 결사반대’ 등의 구호가 담긴 피켓과 플랜카드를 들고 시위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 박성요 예비역 해병대 중사도 참석해 김 부위원장 방남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예비역 중사는 “(저는)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 당시 북한 괴뢰군이 쏜 포탄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며 “이번에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주범인 북한 괴뢰군 김영철이 대한민국 영토에 초대됐다. 이는 단순히 김영철이 대한민국으로 내려온 게 아니라 북한의 주장대로 적화통일과 함께 내려온 것”이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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