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숙박앱 여기어때와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제휴를 맺었다.<픽사베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가상화폐의 실사용처를 잇따라 마련 중이다.

빗썸은 6일 숙박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과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여기어때 가입자들은 빗썸에 보유한 암호화폐를 통해 숙소를 예약,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결제수단에 사용될 가상화폐는 빗썸이 상장한 12종의 암호화폐 및 빗썸캐쉬 등이다.

빗썸의 암호화폐 제휴처 발표는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 1월엔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와 암호화폐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제휴한 바 있다.

빗썸은 이와 관련, ‘글로벌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에선 암호화폐가 결제수단으로 인정되는 추세인데, 자신들도 본격적으로 동참했다는 것이다.

빗썸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위메프와의 제휴 이후 (암호화폐의 사용처를) 넓혀가는 중이며, 다수업체들과 진행단계에 있다”며 “예전엔 비트코인만 결제수단으로 도입됐지만, 이젠 상장된 12종의 코인과 원화까지 사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여기어때의 경우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시장진출 계획’의 일환으로 이번 제휴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별도의 환전이 필요 없는 암호화폐는 글로벌 결제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암호화폐 도입과 (여기어때의) 글로벌 진출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빗썸의 제안이 있기 전부터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제휴는) 암호화폐로도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라며 “시장 반응이 괜찮다면 해외로도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