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영입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길환영 사장, 김성태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 배현진 전 앵커, 송언석 전 기재부 2차관.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9일, 길환영 전 KBS 사장과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배현진 전 MBC 앵커에 대한 영입 환영식을 갖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채비에 나섰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내려 준 3명에게 당 대표로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3명의 영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준비를 위해 새 인물도 영입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영입인사로 이날 한국당에 입당한 송언석 전 기재부 2차관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과다 인상 등 오히려 부작용을 양산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한국당에서 건전하고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사서 보수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당 포부를 밝혔다.

길환영 전 사장 역시 “문재인 정부 들어선 이후 국민들은 안보와 외교, 경제 등 모든 면에 있어서 대단히 불안한 나날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 좌파진영에 의한 언론장악으로 인해 올바른 여론 형성이 차단된 상황”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민심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를 명백하게 밝혀내고, 흔들리는 이 나라를 한국당이 앞장서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한 삶으로 이끌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역량 다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배현진 전 앵커도 지난 2012년 MBC 파업 당시 자신이 노조로부터 겪었던 탄압을 언급하며 “자유 가치를 바탕으로 MBC가 바로 서고 방송 본연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본인의 소신에 따른 댓가로 사회에서 불이익과 차별 받는 일이 앞으로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길 전 사장과 배 전 앵커는 문재인 정부의 폭압적 언론탄압과 언론장악으로 그 누구보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분이자 자기 입맛대로 방송 장악을 자행해 온 문재인 정권의 실상을 가장 잘 알고 계신 분”이라며 “한국당은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이분들을 모시고 문재인 정권의 무자비한 언론탄압과 언론장악 실태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국민들에게 밝혀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송언석 전 기재부 차관의 영입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 경제 파탄을 심판하는데 가장 합리적 비판과 건전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훌륭한 공직자”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이날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길 전 사장과 배 전 아나운서에 대해 KBS와 MBC 기자들이 질문하려 했으나 한국당 측이 제지하면서 이에 대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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