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중앙당 조직국장에게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후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돼 당적을 잃었던 정봉주 전 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서울시당에 복당신청서를 냈으나, 이를 철회하고 다시 중앙당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7일 서울시당에 복당 원서를 냈지만, 어제 이를 철회하고 오늘 중앙당에 다시 제출한다”며 “광역단체장에 출마할 목적으로 입당하는 경우에는 시도당이 아닌 중앙당에서 심사하는 것이 관례였다. 중앙당에 복당 원서를 내는 것이 격에 맞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으로 복당 심사에 신중한 입장이어서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 허위보도는 복당과는 다른 문제”라며 “제가 당적을 잃은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복당이 안 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BBK 폭로와 관련해 심사를 해 복당을 시키고 만일 추후 (성추행 의혹이) 문제가 된다면 윤리심판원 심사나 후보자 자격 심사를 거치면 될 일”이라며 “물론 해당 보도는 허위이고 여론도 돌아섰다고는 하지만, 논란이 된 것 자체만으로도 저에게 책임이 있다고 얘기할 수도 있다. (당도) 부담스러울 수는 있다. 그렇더라도 복당이 안 될 이유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복당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때 따지면 될 일”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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