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오는 6월부터 가상화폐와 관련된 온라인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구글이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문제를 사전에 차단해 구글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페이스북 역시 가상화폐 광고를 중단한 바 있다. 사기성 광고를 차단해 생태계를 지키겠다는 의미다.

14일(현지시각)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오는 6월부터 가상화폐와 관련된 온라인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사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내린 결정이다. 구글은 바이너리 옵션, 암호화폐 등의 규제되지 않거나 투기적인 금융 상품 광고에 대한 정책을 개편했다. 온라인 광고를 통한 사기가 증가하자 광고 정책을 변경해 광고 생태계를 보호한다는 입장이다.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지난 1월 가상화폐에 대한 광고를 금지한 바 있다. 1월 말 페이스북은 광고 원칙을 개편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제공되는 광고는 안전하고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는 신념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이용자를 현혹할 수 있는 광고는 게재를 금지했다. 가상화폐와 같은 허위, 기만적인 광고를 자사 플랫폼에서 차단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바이너리 옵션, 가상통화공개(ICO), 가상통화 등과 같은 금융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결정은 페이스북에 이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용자를 지키겠다는 취지다. 스콧 스펜서(Scott Spencer) 지속 가능 광고 책임자는 “유해 광고, 거슬리는 광고 등을 제거해 웹 전반의 광고 경험을 향상키기겠다”며 “우리는 이 같은 정책을 최우선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