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사장이 16일 오전 대전 KT&G 인재개발원에서 제31기 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받게 되면서 오는 2021년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백복인 KT&G 사장이 2021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16일 KT&G는 이날 오전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백 사장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의결권이 있는 전체 발행주식 수 1억2,626만5,127주 가운데 56.34%(7,114만2,223주)의 찬성을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 출석 인원수의 과반수 찬성과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의 4분의 1이상의 요건을 충족시켰다.

백 사장이 2대 주주인 IBK기업은행(6.93%)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임에 성공한 수 있었던 건 임기 동안 보여준 경영성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상 첫 ‘해외 매출 1조원’ 돌파와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출시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등 굵직한 현안을 추진력 있게 이끌어 온 부분을 절반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백 사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인도네시아 트리삭티 분식회계‧배임 논란 역시 의혹만이 난무할 뿐, 아직까지 의혹을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주총을 하루 앞둔 15일 그간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1대 주주 국민연금(9.09%)이 ‘중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도 백 사장이 임기를 연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우여곡절 끝에 연임에 골인한 백복인 사장은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회사를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장 중심의 공격적인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주주가치 극대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