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16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 보고와 대표이사 재선임 등을 처리하고 있다. <유한양행>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16일 20여개 제약사들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우선 한미약품은 이날 오전 8시30분 제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주요 경영실적 및 임종윤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9,166억원, 영업이익 822억원, 순이익 690억원 달성과 1,707억원 R&D 투자 등을 보고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매출이 보장된 외국회사 수입약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개발 제품을 통해 안정적인 R&D 투자 모델을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사노피와 얀센, 스펙트럼 등 파트너사와 함께 개발 중인 글로벌 신약들의 상용화를 위한 임상 개발이 순조롭고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도 같은 날 제4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 지난해 매출 6,523억원, 영업이익 391억원, 순이익 308억 등의 실적을 보고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온라인팜과 JVM, 북경한미약품 등 계열사들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신약 개발과 어린이, 여성, 가족을 위한 리딩 헬스케어 그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도 이날 오전 2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9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안건으로 지난해 매출액 1조4,622억원과 영업이익 887억원, 당기순이익 1,096억원을 보고했다. 또 보통주 1주당 배당금 2,000원과 우선주 2,050원의 현금배당(총 217억원)을 승인받았다.

아울러 이정희 사장과 조욱제 부사장, 박종현 부사장, 김상철 상무이사를 이사로 재선임 했다. 이정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전년대비 11% 성장한 1조4,622억의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최근 3년 동안 13%의 높은 연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매출 1위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종근당홀딩스 우영수 신임 대표이사. <종근당홀딩스>

종근당홀딩스는 이날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우영수 씨를 선임했다. 우영수 신임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를 취득하고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1997년 하나로통신 전략기획 이사를 시작으로 ㈜한국타이어 전략기획 본부장, KT 전략기획 실장, 동아원㈜ 대표이사를 거친 우 신임 대표는 2016년 종근당고촌재단 사무국장, 지난해 종근당호딩스 상무를 역임했다.

광동제약도 제4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 지난해 재무제표 연결 매출액 1조1,416억원을 보고했다. 최성원 관동제약 대표이사는 “주주들의 성원으로 삼다수 유통 재계약 체결, 솔표 상표권 인수 등을 이뤘다”면서 “2018년 매출 목표는 제약과 음료 부문에서 전년 대비 12% 성장한 7,721억 원으로 정했으며, 휴먼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가치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인 에스티팜도 이날 오전 주주 및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1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김경진 대표이사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 2,028억원과 연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20.3% 감소한 618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수출 규모는 1,69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수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 실시가 의결됐다.

김경진 대표는 “신규수주 불확실성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치료제 분야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전용공장은 올해 6월 준공되어 설비 등의 확인 점검이 완료된 후 10월부터 임상시료 생산 및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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