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이 불발됐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금융 노동조합의 사외이사 추천이 또 다시 불발됐다.

KB금융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조가 주주제안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은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이 4.23%에 그쳤다.

사외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려면 의결권 주식 수의 4분의 1 이상, 출석 주주의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노조가 주주제안한 나머지 안건 2건도 부결됐다. 앞서 노조는 ‘낙하산 인사 이사 선임 배제’와 현직 지주 회장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활동 제한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도 함께 올렸다.

이로써 노조는 지난해 11월 주총에 이어 또 다시 사외이사 추천이 좌절됐다. 앞서 노조는 참여연대 출신의 하승수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이번 재도전 역시 주총을 앞두고 일찌감치 난항이 예고된 바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권고한 데 이어,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마저 사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불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선우석호 서울대학교 교수, 최명희 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 정구환 변호사 등 3인을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또 유석렬, 박재하, 한종수 이사 등을 재선임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