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6일 오후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 천안함 전시관을 방문해 피격 당시 상황을 설명 듣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은 '천안함 폭침 8주기'를 맞아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남북대화 국면이라고 해도 천안함 사태 등으로 전사한 장병의 유족들에 대해 세심한 신경을 써줄 것을 주문했다.

박주선 공동대표와 유승민 공동대표를 비롯해 당직자들은 26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천안함 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헌화 및 분향 이후에는 두 동강 난 실제 천안함을 둘러보며 관계자로부터 당시 상황 등을 청취했다.

박 대표는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발전해도,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져도 천안함 폭침은 잊을 수 없는 역사의 아픔"이라며 "용사들의 희생은 영원히 기려야할 것이고 북한으로부터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이었던 지난 23일 베트남으로 해외순방을 갔던 점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고의로 회피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해외 일정을 서해수호의 날과 꼭 겹쳐서 잡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날 참석을 부득이하게 할 수 없다는 취지의 국민 양해를 구하는 말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도 "오늘 현장에 와서 46용사의 사진과 유품을 보니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도발의 전범이자 주범인 김영철(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북한 책임자들에 대해 끝까지 사과를 받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재발방지 약속을 (북한으로부터)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유족분들께서 제일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북침의 주범(김영철)에게 항의 한번 하지않고 (평창동계올림픽 때) 그대로 받아준 점"이라며 "대통령과 정부 책임자들이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그런 점에서 각성하고 태도와 자세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29일은 제2연평해전 16주년, 11월 23일은 연평도 피격 8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대통령이 그런 날은 꼭 챙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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