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온라인 게임 드래곤네스트의 모바일버전이 출시됐지만, 평가가 갈리고 있다.<액토즈소프트>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액토즈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드래곤네스트M이 드디어 출시됐다. 동화풍의 그래픽과 더불어 모바일용으론 보기 드문 MORPG 장르라는 점에서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다. 다만 원작을 접했던 유저들 사이에선 그래픽이 너무 하향됐다는 불만이 나온다.

◇ 드래곤네스트M, 원작과 다른 점은?

카카오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가 지난 27일 공동 퍼블리싱한 드래곤네스트M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온라인PC게임 ‘드래곤네스트’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다.

출시 하루가 지난 28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5위, 애플 다운로드 1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원작의 인지도도 있지만, 중국에서 이미 흥행했다는 사실 덕분으로 보인다. 드래곤네스트M의 국내 사전예약자는 150만명에 달한다.

국내 유저들의 초기 반응도 나쁘진 않다. 원작 특유의 탄탄한 콘텐츠를 모바일에 잘 녹여냈고, 보기 드문 모바일용 MORPG(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장르라는 점이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MORPG로는 던전앤파이터가 있다.

드래곤네스트M의 결투장에 적용된 '공평모드'.<시사위크>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본 결과, 드래곤네스트M에선 원작인 드래곤네스트를 거의 그대로 이식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 디자인을 비롯해 ▲스토리 영상 ▲배경음악 ▲효과음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등 다양한 부분이 원작과 동일했다.

달라진 점은 모바일에 맞게 스킬 구성을 간소화 했고, 시나리오 진행 및 맵 구성에 속도감을 더했다는 것.

예를 들면 원작에선 거점과 거점을 잇는 통로에서 스테이지 출입이 가능했지만, 모바일 버전은 거점에서 모든 던전을 오갈 수 있게 수정했다. 또 원작의 도입부는 ‘서리마을’이지만, 모바일은 두 번째 거점인 왕성 세인트헤이븐으로 설정됐다.

그 외 호평받는 부분은 1대 1 대전이 가능한 결투장이다. 결투장엔 참가자들의 레벨, 장비에 관계없이 능력치를 보정하는 시스템인 ‘공평모드’가 적용됐다. 이에 장비나 레벨보다 유저의 컨트롤 실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에서 유저들의 아이템 구매욕구를 유발시키기 위해 보정 없는 결투장을 도입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 일부 유저들 “원작대비 그래픽 떨어져”

다만 일각에선 불만도 제기된다. 원작인 드래곤네스트를 즐겨했던 유저들은 그래픽이 너무 하향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원작인 드래곤네스트는 사실적인 CG를 쓰진 않았지만, ‘비디오 게임수준’을 언급할 만큼 그래픽이 뛰어났다.

(위부터) 드래곤네스트M과 PC온라인 판 드래곤네스트의 플레이 화면.<시사위크>

물론 드래곤네스트M의 그래픽도 마냥 안 좋다고 하긴 어렵다. 원작이 수채화 풍의 진중한 색감인 반면, 모바일버전은 밝은 카툰 느낌을 준다. 다만 빛의 방향에 따른 음영(그림자)이 모바일 버전엔 적용되지 않아 캐릭터의 움직임이 밋밋하게 느껴지는 건 분명하다. PC버전이 2010년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바일 버전의 그래픽 저하는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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