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철 이용객이 늘어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유원지 인근에서 일부 식품업소들의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에 언급된 제품 및 업체와 무관함. <픽사베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휴게소가 때아닌 맛집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MBC의 새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중인 개그맨 이영자가 소개한 휴게소 식당의 매출이 배 이상 뛰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덩달아 절묘한 맛 표현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이영자는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이처럼 톡톡한 방송 효과 덕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휴게소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휴게소, 유원지 등 다중이용 식품취급시설을 점검한 조사 결과 일부 휴게소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서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고속도로·국도 휴게소와 철도역, 터미널, 유원지 인근 음식점과 푸드트럭 등 8,011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97곳에서 관련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위반 내용은 ▲건강진단 미실시(38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23곳) ▲시설기준 위반(17곳) ▲유통기한 경과 제품 조리목적 보관(9곳) ▲무신고 영업(3곳)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명 프랜차이즈도 이름을 올렸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맘스터치 등 패스트푸드 업체 여러 곳의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약처는 봄나들이 간식인 햄버거·샌드위치 등 조리식품 943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921개 제품은 모두 적합했다고 밝혔다. 다만 22개 제품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식품과 관련된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 또는 민원상담 전화 110으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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