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랜저의 판매실적 고공행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그랜저의 독주체제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판매실적 발표에 따르면, 그랜저는 3월 1만59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실적이 1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또한 그랜저는 1분기 2만9,183대의 준수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에서는 물론, 국내 모든 모델과 비교해도 단연 돋보이는 판매실적이다. 아반떼와 쏘나타는 1분기 각각 1만7,412대와 1만6,28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그랜저와는 1만대 이상 차이가 난다. 그랜저와 같은 체급이라 할 수 있는 기아자동차 K7은 1분기 9,67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르노삼성 SM7은 1,188대, 한국지엠 쉐보레 임팔라는 478대에 그쳤다.

1분기 판매실적이 그랜저에 가장 근접한 것은 상용차 포터다. 2만2,32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싼타페가 3월에만 1만3,07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1분기 2만174대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판매실적이 2만대를 넘긴 것은 그랜저와 포터, 싼타페 뿐이다.

그랜저는 지난해 13만대가 넘는 압도적인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도 이러한 독주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단 시장에서는 적수가 없고, 유일한 대항마는 최근 신형 모델이 출시된 싼타페 정도다. 싼타페는 3월 월간 판매실적에서 그랜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한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산 중대형 세단 시장에 그랜저를 견제할 경쟁모델은 사실상 없다”며 “올해도 연간 판매실적 10만대를 가볍게 넘고, 싼타페와 판매 1위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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