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출장’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피감기관 지원을 받아 해외출장을 갔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정당한 공무였다”고 반박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흠집내기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지난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한 나홀로 출장과 보좌진 대동 출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라며 “김 원내대표의 두 번 출장은 출장 국가만 같은 것이 아니라 국제 민간 항공 기관 방문과 스미소니언 방문이라는 출장 주요 일정까지 완벽히 동일하다”고 밝혔다.

제 원내대변인은 “김 원장에 대한 비난 기준으로 보자면 최소한 김성태 원내대표야 말로 피감기관을 통한 해외출장이었고 갑질의 최정점에 있었다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라면서 “김 원장의 허물을 방패삼아 산적한 4월 임시 국회 전체를 공전시키는 행위가 제1야당 원내대표의 적절한 처신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경우) 캐나다와 미국으로 공무 출장을 하면서 출장 기간이 3박 5일, 4박 6일에 불과할 정도로 살인적인 공무일정을 소화한 경우와, (김 원장처럼) 특별한 공무 없이 유럽과 미국으로 9박 10일 외유를 하고 국회의원 임기를 불과 열흘 남겨두고 7박8일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를 한 경우를 비교하는 것은 저열한 물타기 작태일 뿐”이라고 즉각 논평을 통해 반박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2015년 2월 출장의 경우, 국토부와 공항공사의 출장단에 포함되어 책정된 사항이며, 2016년 12월 출장은 국회사무처 국제국 경비를 통한 공무 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