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유통가에서 머그컵이나 장바구니 사용을 권장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자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폐비닐 대란’을 계기로 쓰레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잦은 외식‧유통업체들도 '그린 캠페인'을 적극 펼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매장에 대여용 장바구니를 비치해 놓고 있어 보증금을 지불하면 빌릴 수 있다. 장바구니 사용 후 반납하면 보증금을 전액 환불해준다. 업체별 보증금은 이마트 500원이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각각 3,000원이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일회용 종이쇼핑백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맥도날드는 머그잔을 사용하거나 개인 컵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3, 6, 9회째에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매장 내에서 식사를 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특별한 요청이 없는 한 플라스틱 컵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못지않게 일회용 컵 사용이 빈번한 커피전문점에서도 다회용 컵 사용을 촉진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달부터 3개월간 매달 10일을 ‘일회용컵 없는 날’로 정하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매달 10일에 스타벅스에서 일회용이 아닌 컵을 사용해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배양토와 식물 씨앗으로 구성된 화분 키트를 제공한다.

포장을 간소화하거나 노력도 엿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포장재 규격을 축소하고 잉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지난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일부 제품의 공간 비율을 낮추고, 필름 재질과 골판지 박스 규격을 개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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