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과거 핑크색 머리로 개성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뉴시스>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킥력,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축구의 미래로 평가받았던 이승우. 그는 실력만큼 튀는 헤어스타일로 그라운드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이승우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으로 ‘코리안 메시’라고 불리며 주목을 받아왔다. 태극마크를 단 이승우도 U-17 월드컵, U-20 월드컵 등에 출전해 또래 한국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눈길이 쏠리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독특한 헤어스타일. 그는 머리에 승리를 상징하는 ‘V’와, 승우(Seung Woo)의 약자를 의미하는 ‘SW’를 새기는가 하면 밝은 색상으로 염색을 하는 등 튀는 헤어스타일을 고수해왔다.

특히 과거 이승우는 17세 이하 국제 축구대회에 참석할 당시 핫핑크 머리로 그라운드에 등장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일각에서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는 이승우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가 ‘튀는’ 헤어스타일을 선택한 데는 사연이 있었다.

당시 <JTBC> 보도에 따르면 이승우는 경기장을 찾은 할머니를 위해 염색을 했다. 여든 살의 나이에 침침한 눈으로 그라운드에서 손자를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 이에 이승우는 할머니의 눈에 확 띄기 위해 다양한 색깔로 머리를 물들였던 것으로 전해져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이승우는 현재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엘라스 베로나에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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