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입당원서를 쓴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1일 9번째 영입인재로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양건모 전 전국병원노조연맹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출신의 천강정 의정부 민주평통자문위 부의장, 이근옥 도봉구의회 의장을 영입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줄세우기 공천행태에 환멸을 느끼고, 패권정당을 떠나 바른미래당으로 바른미래를 설계하고자 오신 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전 위원장은 서울 노원구청장 후보로, 천 부의장은 경기 의정부시장 후보, 이 의장은 서울 도봉구의원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양 전 위원장은 병원노련 위원장을 지냈고 민주당 대선캠프에서 과학기술특별위원장까지 활동했지만 조폭에 이어 흉기까지 등장한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을 결행했다"며 "정치적 핏줄이 조금만 다르면 무조건 배제하는 것이 지금 정부·여당의 실체다. 연줄·패거리 정치 타파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천 위원장은 얼마 전까지도 한국당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한국당이 주민 여론을 완전히 깔아뭉개는 밀실 공천을 했다"며 "오랜 고심 끝에 개혁미래정당인 바른미래의 후보로 나서기로 결심했다. 그 뜻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의장도 한국당 소속의 도봉구의회 현직 의장을 맡고 있지만, 한국당의 구태·회귀 형태에 분노해 곰팡내 나는 곳을 떠나 작지만 미래가 있는 우리당에 오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미래를 찾고자 찾아오고 있다"며 "여러분의 고뇌에 찬 선택이 옳은 것이었음을 함께 증명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안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인재영입 대상자 중 한국당 출신이 많은 것에 대해 "이제 한국당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다 보니 새로운 인재는 한국당으로 영입이 안 되고, 거기 계신 분들이 도저히 안 돼서 탈당하고 합류하는 분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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