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 마리나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주최 원내대표단 만찬 간담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1일 오후 여야 5당 원내대표를 만찬에 초청해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정 의장은 “원내대표단을 모아놓고 문을 잠가버린 후 합의할 때까지 못 나가도록 하면 어떻겠느냐”며 “이게 내 심정이자 국민들의 심정”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 의장의 초청으로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정 의장이 당초부터 계획한 자리였다.

정 의장은 공개발언에서 “가끔 빈 손 국회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대화와 타협의 의회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애쓰신 여러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면서도 “남북 간에도 대화가 트이고 전혀 대화 불가능하리라고 봤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도 대화가 열리는 세상이 됐는데 5당 간 대화가 안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야는 1시간30분가량 만찬을 함께하고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5월 국회는 (한국당이) 일방적으로 한 것이다. 합의된 국회가 아니기 때문에 방탄국회를 중단하고 (여야가) 합의해서 다시 열자는 것”이라며 “(드루킹 사건은) 경찰 조사를 보고 미진하면 특검을 얘기하기로 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전혀 얘기된 게 없다”면서도 “우 원내대표가 국회정상화 시키자고 많이 얘기 했다. 난 이제 우 원내대표가 원하면 언제든지 협상할 수 있으니 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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