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가격이 1년 사이 76.9% 폭등하며 '금자'라는 별명까지 낳고 있다. 사진은 마트에서 감자 가격을 살피는 소비자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식품작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은 2일 ‘2018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하며 전반적인 물가상승세를 주도했다. 주식인 쌀 가격이 30.2% 상승하고, 감자는 76.9% 폭등하는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자재 상당수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무와 호박도 각각 41.9%와 44.0% 오르며 농작물의 가격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달걀(-35.2%)과 파(-38.8%)·양파(-28.4%)는 가격이 내렸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제품군은 전체 물가상승률 1.6% 중 0.41%p를 책임진 것으로 조사돼, 모든 제품군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위 또한 식품물가와 관련이 있는 ‘음식 및 숙박’이었다. 반면 주류·담배 구매비와 통신비는 물가상승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석유류(3.8% 상승)를 제외한 공업제품 물가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도시가스와 난방비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줄어들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1.4%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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