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선수가 코치에게 당한 폭행 수위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코치에게 당한 폭행 수위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진행한 빙상연맹을 특정감사 결과를 밝혔다. 감사 결과는 기존 알려진 것보다 수위가 높았다.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불거졌던 심석희 선수에 대한 전 국가대표 지도자의 폭행 정황이 상세하게 밝혀졌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대표팀 코치가 진천선수촌 훈련 도중 심석희 선수를 밀폐된 공간에서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심 선수는 심한 폭행에 따른 공포감에 선수촌을 빠져나왔다. 이에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 선수촌 방문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후 대표팀 지도자들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심석희 선수가 감기 몸살로 인해 병원에 갔다고 허위 보고했고 빙상연맹 측은 피해자인 심 선수의 진술도 듣지 않고 해당 코치의 징계 절차를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코치를 관계기관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심석희 선수 폭행 사건 해당 코치는 최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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