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의 이름표 옆에 스티커를 붙인 뒤 엄지를 내밀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중앙선대책위원회 유세단장, 이석현 의원, 추 대표, 윤호중, 이춘석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사실상 ‘여당 완승, 야당 참패’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14일 오전 2시 20분 현재 개표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TK(대구·경북)와 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차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 광역단체장,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광역단체장을 단 한 곳도 차지하지 못했다. 제주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PK(부산·울산·경남) 선거다. 부산은 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54.9%로 한국당 서병수(37.6%) 후보를 앞선 상태다. 울산도 민주당 송철호 후보(53.3%)가 역시 한국당 김기현 후보(39.3%)를 앞선 상태다. 경남 역시 초반 치열한 접전 끝에 민주당 김경수 후보(50.8%)가 한국당 김태호 후보(45.1%)를 앞서게 되면서 당선이 확실시 될 전망이다.

6·13지방선거 광역단체장 1위 현황. 14일 오전 1시 5분 현재 53.0% 개표 기준. <그래픽=뉴시스>

민주당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광역단체장 3곳 모두 석권한 상황이다. 서울에서 3선에 도전한 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54.5% 득표율로 한국당 김문수 후보(22.5%)를 앞선 상황이다.

인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박남춘 후보(57.3%)가 현직 시장인 한국당 유정복 후보(36%)를 앞선 상황이다. 경기도지사 선거 역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55.4%)가 현직 도지사인 한국당 남경필 후보(36.5%)를 제친 상황이다.

충청·호남권 광역단체장도 민주당 ‘독식’으로 마무리될 모양새다. 충북지사 선거는 이시종 후보가 3선 도전에 성공할 전망이고,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와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도 각각 당선이 확실시 된 상황이다.

광주(이용섭)·전남(김영록)·전북(송하진)도 민주당이 ‘싹슬이’ 할 전망이다. 다만, 제주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52.2% 득표율로 민주당 문대림 후보(39.6%)를 앞선 상황이다.

전국 12곳에 달하는 지역구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역시 민주당이 사실상 ‘독식’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서울 송파을(최재성) ▲서울 노원병(김성환) ▲부산 해운대을(윤준호) ▲인천 남동갑(맹성규) ▲경남 김해을(김정호) ▲울산 북구(이상헌) ▲충남 천안갑(이규희) ▲충남 천안병(윤일규) ▲충북 제천·단양(이후삼) ▲광주 서구갑(송갑석) ▲전남 영암·무안·신안(서삼석) 등에서 크게 앞선 상황이다. 반면, 한국당은 텃밭으로 분류되는 경북 김천에서도 송언석 후보가 47.8%로 무소속 최대원 후보(52.2%)에 뒤쳐지고 있다.

이외에도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도 진보 성향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는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 후보 당선이 확실시 된 대전·대구·경북 등을 제외하면 모두 14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당선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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