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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성급 회담에 북측이 가져온 사진 한 장의 의미
남북 장성급 회담에 북측이 가져온 사진 한 장의 의미
  • 정계성 기자
  • 승인 2018.06.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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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측 김도균 육군 소장과 북측 안익산 중장이 남북 장성급 회담을 위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장성급 회담이 14일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됐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 후 군 당국자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군사적 대치를 완화할 실질적인 조치들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측 대표단은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담당하고 있는 김도균 육군 소장을 비롯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 참석한다.

북측은 악익산 육군 중장(우리 측 소장급)을 포함해 우리 측과 마찬가지로 5명의 대표단을 꾸렸다. 안익산 중장은 지난 2004년 1·2차 장성급 군사회담 때도 수석대표로 참가한 경험이 있고, 김도균 소장도 지난 2016년 남북 당국자 회담 때 실무접촉 구성원으로 대북협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첫 만남의 분위기는 훈훈했다. 안 중장은 “역사적 장소에서 역사적 시기, 온 겨레가 평화 번영을 위한 힘찬 진군을 다그치는 시기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북과 남의 군부당국이 마주 앉았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며 “남측 대표단을 오래간만에 만나니 여러 측면에서 반가운 마음 앞선다”고 인사를 건넸다.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북측 대성산 식물원에 심은 소나무의 최근 모습. <뉴시스>

특히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식재한 소나무 사진을 보여주며,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군사분계선 인근에 심었던 소나무의 상황을 묻기도 했다.

안 중장은 “회담을 준비하면서 10.4 선언에 대해 생각했다. 우리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와 탄생시킨 선언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성산에 있는 식물원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직접 심으신 나무를 돌아보고 왔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심은 나무의 푸르름과 함께 10.4 정신 살아있고, 615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 정신도 이어가겠다는 북녘 인민들의 마음을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 김도균 수석대표는 “판문점선언에 대한 군사분야 합의 사항 이행의지가 느껴지고 저도 그런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오늘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판문점 정신을 이어받아서 대화를 나눈다면 모두가 기대하는 성과를 꼭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문에 담겨 있는 ‘DMZ 평화지대’ ‘서해 NLL 평화수역’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합의안에도 미군 유해발굴 사업이 명시된 만큼 ‘DMZ 사망·실종자 유해발굴’이 집중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