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박효섭 역)과 장미희(이미연 역)의 중년 로맨스로 매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같이살래요’ 23일 방송에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KBS 2TV '같이 살래요' 공식 홈페이지>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KBS 2TV 주말 연속극 ‘같이 살래요’. 유동근(박효섭 역)과 장미희(이미연 역)의 중년 로맨스로 매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같이살래요’ 23일 방송에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 2TV ‘같이 살래요’는 수제화 장인 효섭네 4남매에게 빌딩주 엄마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으로, 중년의 사랑을 무겁지 않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23일 방송 편성에 대해선 시청자들의 아쉬움과 궁금증이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같이 살래요’는 핑크 로맨스 스페셜로 특별 편성돼 전파를 탔다.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플별 스토리를 중심으로, 배우들의 인터뷰, 촬영장 뒷이야기 등을 담아낸 것. 핑크로맨스 스페셜은 시청률 13.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17일 시청률이 31.8%를 기록한 것에 반해 감소한 수치다.

다른 지상파 주말 연속극은 어땠을까. MBC ‘이별이 떠났다’의 경우 평소 방송시간보다 10분 앞당긴 8시 35분부터 4회 연속 방영했으며, SBS ‘시크릿마더’의 경우 정상 방영했다. 지상파 중 ‘같이 살래요’만 특별편성을 진행한 셈이다.

이날 ‘같이살래요’가 특별 편성된 이유는 오후 8시 45분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튀니지 G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지상파 가운데 단독으로 중계 방송했기 때문. 하지만 드라마 팬들 사이에선 타 방송처럼 시간대를 앞당겨 정상방송을 진행해도 되지 않았을까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엔 특별편성한다는 사실만 기재돼 있을 뿐 구체적인 이유에 대한 명시 되어 있지 않아 시청자들의 혼선을 더했다. < KBS 2TV '같이 살래요' 공식홈페이지 시청자 참여 캡처>

이에 대해 ‘같이 살래요’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이어서 다른 걸 보시느라 (방송을) 못 따라 가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 점”과 “벨기에-튀니지 경기 중계로 시간대도 변경이 된 점”을 특별 편성으로 진행한 이유로 꼽았다.

이어 관계자는 “회사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편성표를 짜는 것”이라며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엔 특별편성한다는 사실만 기재돼 있을 뿐 구체적인 이유에 대한 명시되어 있지 않아 시청자들의 혼선을 더했다. ‘같이 살래요’가 시청률 30% 안팎을 유지 할 수 있는 이유는 매주 드라마를 손꼽아 기다리는 애청자들이 있기 때문. 드라마를 사랑해주는 시청자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 있어 보인다.

월드컵은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전 세계의 축제다.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본 방송에 대한 편성 변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 프로그램을 손꼽아 기다리는 애청자들의 아쉬움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조금 미뤄진 드라마와의 만남을 ‘기다림의 설렘’으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방송사 역시 본방송을 사랑해주는 애청자들을 위한 배려를 조금 더 기울인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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