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롯데홀딩스 주총서 신동빈 회장 해임안 부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의 반격을 물리치고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직을 사수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그의 해임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주주들은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해임안은 부결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9일 오전 9시 도쿄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주주 안건으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의 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했다. 또 신 전 부회장 자신의 이사 선임 안건도 올렸다.

두 형제가 경영권을 둘러싸고 표대결을 벌인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표대결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모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동주 회장이 구속수감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지에 이목이 쏠렸다.

신동빈 회장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는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안 요소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일본 주주들의 지지는 굳건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이 부결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다시 한번 원리더 입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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