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암호화폐 거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라인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고, 일본·미국 등을 제외한 글로벌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전과 달리 규제가 강화된 탓으로 해석된다.

라인은 지난 28일 일본 지바현 마이하마에서 열린 ‘라인 컨퍼런스 2018’에서 내달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박스’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비스 제공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라인의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가 담당한다.

또 비트코인·이더리움·비트코인 캐시·라이트코인 등 30여종의 가상화폐를 다루며, 거래코인은 내부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할 예정이다. 그 외 현금(법정통화)이 아닌 가상화폐 간 거래만 지원할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건 ‘비트박스’의 서비스 지역이다.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전역으로, 라인은 IP, 전화번호, KYC 등을 체크해 미국과 일본지역에서 사용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라인은 이와 관련,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각국의 규칙과 규정에 근거해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규제 탓에 일본과 미국에서 서비스 제공을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일본을 서비스 지역에서 제외한 건 규제 상 어려움 때문으로 보인다”며 일본 금융청(FSA)이 최근 일본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bitFlyer)에게 관리부실 등을 이유로 업무개선 명령을 내린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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