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뉴시스>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프랑스에 패하면서 16강 토너먼트에 탈락했다. 지난달 30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스피드와 체력을 내세운 프랑스는 아르헨티나를 4대 3으로 격파하고 가장 먼저 8강에 오르게 됐다.

이날 경기를 지배한 것은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아닌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빠른 스피드로 전후반 내내 아르헨티나 수비수를 괴롭혔고, 첫 패널티킥과 세 번째, 네 번째 골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파리 생제르망 소속의 음바페는 1998년 생으로 프랑스의 첫 월드컵 우승해에 태어난 선수다. 10대의 어린나이로 미래가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 월드컵에서 10대 선수가 골을 넣은 것은 1998년 월드컵 잉글랜드 마이클 오언 이후 20년 만이며,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브라질 펠레 이후 두 번째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과거의 앙리는 보는 것 같다”며 프랑스 음바페 시대를 예상했다. 티에리 앙리는 지네딘 지단과 함께 프랑스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다. 이영표 해설위원의 프리미어리그 현역시절과 일부 겹쳐 경기를 치렀던 경험도 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경기에 이어 열린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16강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2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씩 넣은 에딘손 카바니의 활약으로 호날두가 이끈 포르투갈을 침몰시켰다. 우루과이는 4강행 티켓을 놓고 프랑스와 맞붙게 됐다.

한편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세계축구계를 이끌고 있는 메시와 호날두는 이날 경기로 월드컵 무대에서 짐을 싸게 됐다. 메세와 호날두의 나이는 각각 32세와 34세로 다음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시와 호날두의 월드컵 무대 대결을 꿈꿨던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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