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민주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이 지난달 27일부터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6일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야가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민주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은 지난달 27일부터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6일 현재까지 합의점은 찾지 못한 상태다. 각 원내교섭단체들은 제헌절(17일) 이전까지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마쳐야 한다는데 공감했지만, 한 치의 양보 없는 줄다리기 협상만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관례 상 ‘여당 몫’으로 분류되는 국회 운영위·국방위·정보위·행정안전위를 포함해 법사위·기재위·국토교통위·예결특위 등 모두 8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민주당이 국회 관례 상 ‘야당 몫’으로 분류된 법사위를 가져가는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여당 몫으로 분류된 기재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도 국회 관례 상 의석 수 배분에 따르면 1곳이지만 이와 별개로 상임위 2곳을 원하고 있다.

결국 각 원내교섭단체들이 자신의 몫만 강조하면서 협상이 꼬인 형국이다. 이에 대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별 소득없이 끝났다”면서 “국회의장 없이 제헌절을 맞이할 수 없다. 국회 마비사태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야당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가권력과 지방권력, 입법권력마저 집권당 손아귀에 들어가면 대한민국은 건전한 견제와 비판이 사라질 수 밖에 없다. 민주당과 민주당의 뜻에 일방적으로 동조하는 정당들도 제대로 된 견제와 비판 균형이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특단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를 겨낭해 “20대 국회에서 협치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적어도 원 구성 협상에서 몽니를 부려서는 안 된다. 민주당은 통 큰 양보를 하고 한국당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달라.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은 상식에 기반한 주장을 하길 요청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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