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업계의 전기차 판매실적은 1만1,743대로 집계됐다. <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친환경자동차, 특히 전기차다.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업계의 전기차 판매실적이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선 점은 이를 상징한다. 전기차를 선보이지 않고 있는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자동차업계의 상반기 전기차 판매실적은 1만1,743대다. 지난해 5,041대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맨 앞에서 이끈 것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전체 전기차 판매실적의 절반에 가까운 4,48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39대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못지않게 볼트EV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EV는 상반기에만 3,12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기아자동차는 쏘울EV가 상반기 1,13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SM3 Z.E.가 630대, 트위지가 98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총 1,614대의 상반기 전기차 판매실적을 남겼다.

업계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연이은 신차 출시와 인프라 및 정부 정책 확대 등으로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원활한 공급만 이뤄진다면, 하반기엔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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