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 제품에서 애벌레가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라인커뮤니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 제품에서 애벌레가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소비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최근 한 소비자는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에서 애벌레가 나왔다”고 주장하는 글을 실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지난달 12일 하겐다즈 스트로베리맛을 먹던 중 애벌레를 발견했다. 이물감을 느껴 뱉어보니 3cm 가량의 애벌레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A씨는 “당시 너무 놀라 토해버렸고 심한 스트레스에 밤새 설사까지 했다”며 “다음날에는 병원에서 신경성 복통, 속 울렁거림, 불안증세 완화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본사 측에 연락을 취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검사를 요청했다. 지난 2일 식약처는 프랑스 소재의 하겐다즈 제조 공장을 조사한 결과 ‘딱정벌레 유충’으로 확인됐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런데 사건 발생 후 회사 측의 대응은 A씨의 더 분노케한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회사 관계자들은 A씨의 거부에도 끊임없이 금전적인 보상을 언급했다.

A씨는 “하겐다즈 대표이사는 전화상으로 내과 진료 치료비를 비롯해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다”며 “이후 보상 얘기는 일절 꺼내지 말아달라고 했음에도 지난 9일에도 한 직원은 찾아와 하겐다즈 상품권 만원짜리 20매를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A씨가 원한 것은 이번 사태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사과하는 것이었다. A씨는 한국하겐다즈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릴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 않아 직접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의 문제 제기 후, 하겐다즈 미국 본사인 제너럴 밀스는 다수의 언론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너럴 밀스 측은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며 “해당 이물질은 딸기 원료에서 나온 유충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품질 기준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만족을 드리기 위해 만전을 기하도록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하겐다즈의 이물질 검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하겐다즈 제품에서는 비닐이 검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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