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6월 대비 18년 6월 가계대출 증감 동향. <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올해 들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1일 ‘2018년 6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했다.

2018년 상반기 중 가계대출의 증가 규모는 총 33조6,000억원이었다. 작년 상반기(40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6조6,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에서 대출규모가 크게 줄었다. 상호금융조합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폭이 작년 상반기 17조1,000억원에서 8조7,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신용협동조합‧수산업협동조합 등 일부 기관에서는 대출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약 2조원 늘어났다. 다만 최근(5‧6월)에는 전년 동기간보다 대출 증가폭이 적었다. 연초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를 낳았던 은행권 가계대출은 5월엔 전년 동월 대비 1조원, 6월엔 1조1,000억원 줄어들었다. DSR‧DTI 등 각종 규제가 시행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6월 한 달 증가폭은 3조2,000억원으로 제한됐으며(전년 동월 4조3,000억원) 신용대출도 작년에 비해 증가폭이 3,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가계대출은 통상 하반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가계부채 증가속도에 비해 소득 증가속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대출 증가세 안정을 위해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관리방침에 대해선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등 부문별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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