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왼쪽부터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이 회의 시작전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치권은 24일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당 공식회의를 개회하기 전 묵념으로 노 원내대표의 영면을 기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어두운 색 옷차림을 하고 가슴엔 근조(謹弔)리본을 달았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노 원내대표가 우리 사회와 정치에 남긴 족적은 너무나 크다. 고인은 노동운동과 진보정치의 산 증인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평생을 소외되고 어려운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섰으며 민주주의와 노동현장에서 온몸을 바쳐 싸워왔다. 또 정치인생 내내 재벌개혁 등 우리 사회의 부패와 거악에 맞서 정의를 세우는 데 앞장섰다”며 “우리 모두가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이유도 아직 우리 사회에 그분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 원내대표가 보여주신 민주주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한 평생을 헌신해왔던 분께서 운명을 달리하시게 된 게 너무 슬프다.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상황 때문에 마음을 추스리기가 어렵다”며 “모쪼록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아울러 이번 사건을 통해서 정치에 인간성이 회복되는 길을 우리가 찾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시작에 앞서 “어제 우리는 이 시대의 큰 정치인 한 분을 잃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주 5당 원내대표 방미 기간에 심한 심적 고통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그 상황에서도 국익을 위해서 미국의 정책담당자를 향해 열변을 토한 고인의 열정을 기억한다. 이제는 선거제도 개혁과 개헌 등 정치개혁 과제는 남은 우리들의 몫이 될 것이다. 그 뜻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윤영석 수석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을 통해 “고 노회찬 의원의 사망은 한국정치의 비극”이라며 “고인께서 못다 이루신 정치발전에 대한 신념은 여야 정당이 그 뜻을 이어 함께 발전시켜 가겠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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