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공개했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KT는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단점을 모두 없앤 새로운 ‘KT 블록체인’을 개발했다. 국민기업 KT가 세상을 바꾸겠다.”

KT가 블록체인을 통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전망이다. 이를 위해 상용화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개발했다. KT는 자사 플랫폼과 인프라를 활용해 2022년까지 시장 규모를 1조원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 “모든 산업 변화시킬 것”

24일 KT는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광화문 KT 빌딩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KT는 기존 블록체인의 단점을 개선했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처리속도와 용량이 낮아 사업화에는 부적합하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비공개 데이터 관리로 인해 투명성이 낮으며 소규모 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KT는 전국에 위치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노드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성능 및 신뢰를 모두 확보했다.

현재 KT 블록체인의 성능은 2,500 TPS(Transactions Per Second, 초당 거래량)다. 올해 말까지 1만 TPS를 구현하고, 2019년 말까지 최대 10만 TPS의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의 수직적 블록 검증 방식에서 벗어나 동시다발적으로 검증 가능한 병렬 방식을 사용해 가능하게 한다.

◇ 모든 산업 가치 변화 추구

KT는 블록체인을 인공지능(AI)과 5G 등 KT의 5대 플랫폼과 유무선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가전체에 활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 대한민국 모든 산업의 가치 변화를 이끈다는 입장이다.

공공, 정책참여, 건강 등의 분야에도 블록체인을 적용한다. 먼저 KT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서비스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음성적 유통 등을 근절해 자원의 선순환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김포시와 KT엠하우스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발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들에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국내 블록체인 시장을 1조원 규모로 키운다.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2017년 500억에서 2022년까지 약 1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 추산한 바 있다. KT 블록체인 플랫폼 개방과 관련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시장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 IP 아닌 ‘ID 기반’ 인터넷으로 진화

ID 기반의 인터넷 기술도 공개했다. KT는 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인터넷 서비스에 적용, IP가 아닌 고유 ID기반의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과 동시에 바로 본인인증이 가능하게 한다. 이를 사용하면 블록체인 고유 ID가 모든 연결에 대한 인증을 대신 제공할 수 있고, IP를 네트워크 단에서부터 숨길 수 있기 때문에 기존 IP 인터넷에서의 해킹과 개인정보 도용, DDos(분산서비스공격)와 같은 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최근 IP기반 웹캠 해킹으로 원격에서 집안을 훔쳐보고 동영상 거래 사이트에 해당 영상을 유통시키는 등 IoT 해킹 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KT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고객은 보안걱정 없이 안심하고 IoT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 전반적 IoT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T는 블록체인 기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여 국가 산업발전과 국민생활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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